지금 부산의 성공에 제일 필요한 것

지금 부산의 성공에 제일 필요한 것

관광지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없어졌기에 필요함을 다시 느끼는 것.

qkrwnstj0401 준서
2026.08.10 조회 13
에세이 미래 UI/UX
서론에 깔고 들어가자면, 쓰레기통이 필요하다.
맞다. 그 쓰레기통. 비유적인 부분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반 도보에 공중 화장실처럼 쓰레기통이 필요하다.
어느 시점부터 도보에 있는 공중 쓰레기통을 없애는 작업을 해왔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것이다. 미관상의 이유도 있고, 관리 인원의 문제도 있을 것이며 친환경 정책과 맞물린 부분도 그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시는 다시 공중 쓰레기통의 도입을 선언했다. 수량을 점차 늘려 나갈 것이라 밝혔다. 우리는 쓰레기통이 있다가 없어지면서 하나 확실하게 깨달은 게 있다. 쓰레기통을 없앤다고 해서 쓰레기가 줄지 않는다는 것. 그저 길에 버리는 사람, 아무데나 버려지는 쓰레기만 늘었다.
자영업이고 프렌차이즈고 상권 활성화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테이크아웃이란게 존재하는 이상 우리는 반드시 업장 밖으로 음식물을 가지고 나간다. 그런데 테이크아웃으로 불리는 음식물들의 사이즈를 봤을대 분명 '택배'로 받을 수 있는 음식들과는 차이가 있다. 들고 나가서 먹기 시작한다면 분명 어딘가 도착하기 전에 다 먹게 되는 정도의 크기이다.

더군다나 우리는 버스등의 몇몇 주요 대중교통에서 테이크아웃 음료나 음식들을 들고 이용할 수가 없다. 그런데 그런 대중교통들은 외부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시간또한 길다. 대체로 그 시간을 휘발시키기 위해 간단한 테이크아웃 음식을 소비하기를 원하는데 여기서 음식을 들고 탈 수 없으니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 음식물 소비를 하지 않는 케이스도 있고, 난 그런것 까지는 모르겠다 하는 사람들은 테이크아웃으로 음식을 소비한 후 다마신 컵들을 의자나 화단이나 바닥에 버리고 간다.
상권의 활성화를 원한다면 애먼 정책을 펼치는 대신에 그냥 길에 쓰레기통 많이 놓으면 된다. 도로 및 골목상권에서 판매할 수 있는 음식들의 용량과 이동거리가 그리 길지 않다.

뒷처리 할 곳만 명확하다면 충분히 사람들의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아니 유도라기보다는 원래 망설였던 이들의 소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보는게 맞겠다.
또 쓰레기통이 필요한 이유는 어짜피 버릴 사람들은 버린다는게 가장 큰 문제이다. 다 가능하면 참 좋겠지만, 사회적으로 계도 불가능한 영역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사회적 합의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이들에게 다시 맞추자 이런 이야기가 아니다. 도보의 쓰레기통을 줄이기로 했던 최초의 목적이 다름아닌 미관상의 이유가 상당부분을 차지했는데, 쓰레기통이 없으니 아무곳에나 버리기 시작해 오히려 역효과인것이 확인되지 않았는가.
부산은 분명 서울과 다른 컨텍스트를 가졌다.
바다를 가진 모든 도시들이 이러한 컨텍스트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동해안선을 타고 있는, 가파른 산과 넓은 바다 사이에 좁은 해안선을 따라 도심을 품고 있는 많은 지역들이 내륙 도시들과는 다른 도시의 컨텍스트를 잘 이해하고 이용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가끔 보면 되게 창의적이고 또 그 자체로 매력적인 부분이 상당하다.

도보 쓰레기통, 한동한 존재하지 않았던 기물이다. 개념자체는 단순하지만 그동한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그 동안 세상도, 부산도 변화했고 재도약 그 이상의 미래를 바라보고 도시의 전반을 설계해야 할 때이다. 국제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더불어 초연결 시대에 실 방문객이 늘고 있고, 부산이 고향인 상경인들의 향수가 극대화 되는 시점에서, 부산이 바다 도시, 관광도시라는 컨텍스트를 잘 이해하고 이용하듯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지향점을 향해 이런 간단한 접근으로도 큰 변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들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계속해서 도시의 컨텍스트를 이해, 이용해야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것은 일종의 과감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위의 사워 부스를 지자체 차원에서 설치한다고 생각해보자. 예전처럼 구식 샤워장을 만들수도 있을 것이고 그냥 안만들 수도 있다. 만들어도 굳이 저렇게 돈들여서 디자인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저 결과물은 해양 관광도시라는 부산이라는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굳이 예산과 노력을 들여 과감한 시도를 한 것이다. 이것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다른 해수욕장에 있을수도 있습니다. 내륙에서는 경험하기 어렵다는 뜻.) 부산만의 새로운 비주얼과 도시경험, 나아진 인상을 만든다. 이 전에 어떻게 되어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에 저런 대중관광객 상대의 해양시설을 개선해나간다면 주변 상권의 변화와 새로운 해양관광산업의 진입 및 발전도 유도해볼 수 있다. 도보 쓰레기통도 같다. 분명 치우는 것의 인건비도 생각해야되고 집 쓰레기를 가져다 버리는 등 우리가
잠깐만 생각해보아도 예상가능한 문제점들이 다양하다.
하지만 충분히 이동 소요가 많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있으며 커피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평지 면적이 넓지 않고 작은 상가와 오래된 건물이 많은 부산이라는 국제 관광도시가 전체 상권 활성화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충분히 과감히 시도해볼만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요즘 공공 근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공공근로가 필요한 노인 분들은 돈보다 어딘가에 나와서 활동할 기회, 즉 근로라는 활동 자체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길에 흩어진 쓰레기를 줍느니 차라리 쓰레기통 쓰레기를 비우는게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그냥 예산부분에서의 내 관점이다. 당사자들은 돌아다니는게 좋을 수도 있다)
소비가 줄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잘되는 곳들은 여전히 잘된다.
물론 정보화의 시대에서 예전처럼 소비경험에 대한 도박을 할 필요가 없어졌기에 더 그럴수도 있다.

다만 동시에 우리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대상인 식음료들이 소비하기 쉽지 않은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그리고 골목 소상공인들은 대체로 그런 것들을 판매한다.

전국적으로 쓰레기통을 돌아오게 할 수 없다면(그렇게 될 일도 만무하겠지만)
지자체 중심으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원금을 주는 대신 길에 쓰레기통을 많이 두는게 어떤가 싶다.
그리고 이런 정책이 펼쳐진다면 가장 이득을 볼 수 있는 도시가 현 시점 부산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