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달걀이다 🍳

드립 순도 100퍼센트

qkrwnstj0401 준서
2026.07.24 조회 16
에세이
무정란도 있고 유정란도 있다.

달걀은 집으로 가기도 하고 가게로 납품되기도 한다. 가는 과정에서 깨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것도 달걀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달걀은 노력하지 못한다. 수정이 된 달걀로 낳아져 닭이 될건지도 결정할 수 없다. 한 판에 어떤 곳에 놓일지도 결정할 수 없다.

가까이서 보면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고 멀리서 보면 똑같은게 이렇게 많을 수 없다. 어떤 음식이 될지도 결정할 수 없다. 그러나 수많은 음식이 된다. 음식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미 상했을 수도 있다. 너무 오래 되어서 상했을 수도 있고 냉장고에 있어서 상했을 수도 있다. 달걀은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 그저 달걀의 탄생과 변화는 ‘환경’이 결정한다.

억지같은가? 아니면 뭔가 우주에서 보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니 너무 작은것에 연연하지 말라 의미를 붙여야하나? 그럴생각 없다. 그냥 달걀을 보니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렇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