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건 새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했다는 것이였다.
음악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심장에 불어넣은 찬공기는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음악
뉴진스
2022년 겨울이였다. 저녁 일을 돕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이였다. 뉴진스의 신곡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빠와 함께 들으려고 휴대폰 볼륨을 높였다.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구형 아반떼가 시골 깡촌의 LED가 촘촘히 박힌 백색의 밝은 터널을 지날 때 즘 노래는 시작되었다. 그 터널을 통과하기 전과 후로 우리가 아는 음악은 완전히 바뀌었다.
음악적으로 무엇이 우월하다 설명할 방법은 없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지만, 그 터널속에서 받았던 느낌, 심장에 차가운 숨결을 불어넣고 마지막에 얇은 무릎담요를 덮어주는 듯한 그 느낌. 그 노래를 처음 들었던 터널을 지나는 그날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아빠는 말 없이 한 번 더 듣자고 했고 두번 들은 후 아빠는 뉴진스가 무조건 성공한다 말했다.
Attention과 Hype boy로의 화려한 데뷔 직후 선공개 곡 Ditto는 세대로 나뉘었던 Kpop에 새로운 세대가 열렸음을, 아니 이젠 한국 대중음악계의 혁명이 일것을 2분 남짓의 트랙으로 선포했다. 그런 말을 하진 않았지만, 대신 이 음원이 순식간에 쌓아올린 기록과 동 시대의 모든 미디어가 Ditto의 뮤비 스타일을 따라하는 등 시청각적으로 대중문화 및 산업 전반을 한번에 흔들어 놓고 자신들을 따르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외쳤고 가슴을 스쳐지나간 가녀린 찬 숨결의 여운을 잊지 못했다.
음악
7.0m
Dit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