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혁명의 시대, 우리는 다른 시대에 사는가?
미국도 되고 일본도 되고 대만도 된다면 더이상 핑계는 무의미하다.
투수
MLB
메커니즘
10년전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145km/h 의 공을 두고 빠른 직구라고 표현하곤 했다. 140도 예외는 없었다. 어짜피 139km/h처럼 턱걸이로 채우지 못하는 구속의 패스트볼을 던져도 그 시절 일반인들에게는 터무니 없이 빠른 구속임은 분명했다.
한국이 투수들의 구속향상을 스태미너에 온전히 의존하는 사이, 미국과 일본은 바이오메커니즘 이론을 통해 체계적으로 트래이닝하여 '빠른 공을 던지는 메커니즘'이란것을 연구 적립하여 적용해나가기 시작한다. 2017년즈음부터, 타고난 피지컬의 전유물이였던 160km/h 이상의 빠른공이 일본 열도의 고교생들과 북남미 유망주들의 손에 우후죽순 쥐어지기 시작했다.

아직도 데이터 사용에 보수적인 우리나라 야구라 할 말은 없지만 결과론적으로 2026년 현재, MLB는 170km/h를 던지는 선발이 탄생했고(제이콥 미즈로우스키) 메이저는 소위말해 '개나소나 100mph 던지는' 대 선발 시대를 맞이했다. 제이콥이 선발 등판 중 투구 대부분이 100mph를 넘는 유래없는 기록을 토해내며 주목을 조금 더 받고는 있지만 지금 메이저리그의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들은 98mph 아래의 직구를 거의 구사하지 않는다. 100mph 이라는 숫자는 이제 'Fastball'의 표준이 되었다.
직구만 빨라지지 않았다. 변화구도 덩달아 구속이 상승했고 더군다나 변화무쌍하며 변화각도 커졌다.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여전히 많은 팀이 팀의 에이스를 제외하고 140km를 겨우 던지는 선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내야하며, 팀의 에이스들도 구속 혁명에 동참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사설 아카데미 지도자들과 개별로 훈련해서 160km에 다가가고 있다.
직구만 빨라지지 않았다. 변화구도 덩달아 구속이 상승했고 더군다나 변화무쌍하며 변화각도 커졌다.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여전히 많은 팀이 팀의 에이스를 제외하고 140km를 겨우 던지는 선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내야하며, 팀의 에이스들도 구속 혁명에 동참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사설 아카데미 지도자들과 개별로 훈련해서 160km에 다가가고 있다.
여기서 몇가지 주목해야 될 부분이 있는데, 첫째는 사설 아카데미를 훈련한 에이스들의 갑작스런 구속 대폭 상승과, 고교때 사설 아카데미에서 훈련받아 빠른 공을 던진 유망주들이 팀에 와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현상이다.
두가지의 현상을 조합해본다면 결국 구속 및 투수의 수준 향상은 트레이닝으로 만들 수 있음이 명확해진다. 어느정도 한계는 있을지언정, 지금까지 그들의 피지컬로 낼 수 있는 한계치에 도달한 것은 분명히 아니였음이 되며 또, 가혹하고 냉정한 평가지만 구단의 육성 시스템. 육성 시스템이라 할 것도 거의 없지만 하다못해 감독 및 코치진의 수준이 너무나도 떨어진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가지의 현상을 조합해본다면 결국 구속 및 투수의 수준 향상은 트레이닝으로 만들 수 있음이 명확해진다. 어느정도 한계는 있을지언정, 지금까지 그들의 피지컬로 낼 수 있는 한계치에 도달한 것은 분명히 아니였음이 되며 또, 가혹하고 냉정한 평가지만 구단의 육성 시스템. 육성 시스템이라 할 것도 거의 없지만 하다못해 감독 및 코치진의 수준이 너무나도 떨어진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금 한국 야구계가 전혀 못느끼고 있고 전혀 가볍게 보아선 안되는 현상이 하나 있는데, 정말 2020년도 이전에는 일반인은 80~90km/h 정도 던지면 빠른거다라는 말이 통용 가능했지만 지금은 식습관과 성장 발육이 완전히 달라져 야구를 한번도 한 적 없는 일반 남성도 자기관리만 했다면 110km~130km/h는 쉽게 던진다는 것이다. 한번도 야구를 하지 않은 이들이 선출의 영역으로 여겨져왔던 130km/h의 구속을 우습게 두드리고 있다. 야구 한번도 안해본 사람들이 엘리트 학생 선수들이랑 비슷하다면 이건 그거대로 큰 문제이지 않은가.
초중고교부터 프로구단까지 지도자들이 생각이 굳어있다. 이권을 챙기는 걸 떠나서 몸을 쓰는 운동에서 기술 개발 및 신종 이론, 한계 돌파에 너무나도 보수적이다. 생각이 굳어있다.

허구연 KBO 총재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중학 레벨의 엘리트 선수들의 메커니즘을 KBO차원에서 직접 전부 뜯어고치겠다고 선언한 것을 보고 이사람 뭔가 제대로 보고 있구나.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적어도 어디가 문제인지 알고 뭘 해야하는지 알며 정말 야구가 좋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미국도, 일본도, 대만도 되는데 한국만 안된다면 이것은 더이상 인종과 환경의 탓을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쩌면 연구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하거나 겉으로만 연구하고 새로운 이론을 받아들이는데는 보수적인 기존 지도자들이 여전히 이끌고 있는 한국 야구계 전반의 육성 시스템의 문제이다. 여기서 시스템이란 누구를 몇살부터 차근히 올리고 천천히 몸을 만들고 이런 부분이 아니다. 여전히 지도자라는 영역이 은퇴한 선수들의 노후 보전용 명예직에 머물며, 자신이 직접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걸 어떻게 해야하는지 남에게 설명하는 능력은 부족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육성 및 코칭 스태프에 한자리씩 하고 있다.

필자는 한국 야구를 사랑한다. 야구란 우리의 인생이지 않은가. 꽃이 피고 지는 그 기간동안 야구는 매일 찾아오는 우리의 일상이고 내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는 나의 히스토리와 연결된다. 나도 나의 고향팀이 있고 부모님 손 잡고 간 야구장이며 유년기의 기억 절반은 야구와 함께해왔다. 그렇기에 지금 세계 야구의 발전과 한국 야구의 현 주소를 보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사랑하는 고향팀이 있는 나의 인생의 절반이였던 프로야구팀이 속해있는 한국 프로야구가 어느순간 세계와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너희가 하는건 야구가 아니야."라고 인정받지 못하는 그런날이 올까봐 무섭다.


정상에 있는 리그조차도 자신들의 한계를 깨기 위해 온갖 방법을 끌어오고 있는데 여전히 우리는 선수의 순수 재능과 스테미너에 너무 의존하고 기대를 거는 나머지 특정 선수의 개인 기량 외에는 야구 내외적으로 아무것도 성장하지 않고 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다. 바뀌지 않는다면. 영원히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