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날카롭게 목표 를 겨누어
어디서 막혔나 하니,
내가 풀고자 했던 문제는 대중문화예술에서의 가장 큰 두 축인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결에 있어서 매끄러움을 구현하는 부분이였다. 또한 그런 인프라 위에서 다양한 장르와 시도를 하는 창작자들을 늘려 소비자에게 선택지를 늘리고 창작 활동을 늘려 생태계 전반이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것이였다.
그래서 타겟으로 둔 게 성장을 원하는 마이너한 창작자들이였다. 하지만 문제점들이 많았다.
우선 마이너한 크리에이터들은 상업적이지 못하다. 근데 그들은 상업적인 것을 하는 부분에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누군가 알아주길 원하고 있다. 이 괴리 사이를 내가 감히 좁히러 들어가도 되는건지, 그게 정말 당사자들이 원하고 도움이 되는 행위인지 알 수 없다.
창작자와 소비자 사이에 해결할 수 없는 가장 복잡하고 많은 프로세스는 다름아닌 법률과 금융이다. 우선 우리가 어떤 재화를 통해 용역이나 서비스를 구매한다고 할 때 현금으로 시장에서 산다고 생각해보면 물건을 주고 돈을 건네고 이 두가지 프로세스로 단순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온라인 구매로 오면서 너무 복잡해졌다. 그런데 그것을 생략할 수 있냐 했을때 결제 과정에서 아무리 줄여도 결제수단 입력, 비밀번호 입력 등 생략할 수 없는 과정들이 있다. 근데 하필 결제의 본질이 결제에서 제일 불편하다. 아마 유수의 빅테크들이나 천제들이 이 부분을 알고 그 과정조차 생략하기 위해 암호화폐라는 것을 계속 시도하는 것이라 예측해본다.
형태에 대한 문제도 있다. 소속사인가 에이전시인가 기획 대행사인가 인프라 플랫폼인가.
하이브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가 디지털 인프라를 선도하고 있고 지금 우리가 하려는 콘텐츠 소비 과정의 매끄러움을 생각해볼 때 그것보다 우리가 매끄럽게 만들 수는 없다. 억지로 우리 것을 사용해 달라고 하는 것은 목표와 멀어지는 행위다. 본질이 아니다.
소속사와 에이전시같은 경우에는 성공해야하기 때문에 창작물에 대한 ego가 강하게 투영될 수 있다. 이것 또한 이 일을 통해 해결해야하는 창작생태계의 다양화를 해칠 수 있는 행동이다. 냉정하게 해낼 수 있을지를 빼두고도 결국 성공했을 때 이게 우리가 회사를 따로 만들고 이런 모험을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있었다. 이건 개인적인 문제이다. 하지만 지금 다루는 분야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소개하는 매거진들이 과도하게 많아지면서 자신의 리소스 없이 남이 만든 리소스를 가지고 이익을 얻는 주객전도가 만연하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홍보 효과를 볼 수 도 있겠지만 홍보가 되는 입지를 이미 형성한 브랜드가 아니라면 오히려 소개당하는 리소스의 원주인이 오히려 이용한 브랜드를 거꾸로 띄워주는데 사용된 격이 될 수도 있다. 마치 유튜브에 있는 여기저기 있었던 일 긁어오는 쇼츠 채널들 처럼 말이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결국 남의 리소스를 가지고 무언가를 벌리려고 하면 그것에 대한 존중도 있어야 하고 조심성도 있어야 하며 그것에 대한 감사함과 공생이라는 가치를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다루려는 콘텐츠 및 리소스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그리고 진심어린 호감이 있을때만 가능하다라는 생각이고, 관심이 없다면 편향되게 다루기 쉬울 뿐더러, 편향을 깨기 위해 관심없는 리소스를 다룬다면 그것은 그 콘텐츠에 대한 진심과 분석이 결여된 재창작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다시 말해, 넓게 다루겠다고 무작정 “정말 좋군요, 훌륭해요!”를 남발하는 것이 결국 나중에 장기적인 관계에서 위선임이 밝혀지고 신뢰를 해칠 것이 분명한데 맞냐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는 좀 그 문제에 정서적 이입을 하지 않는 편이 가끔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도 하는데 콘텐츠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가 생산자의 정서를 소비하기 때문에 관심이 없는데 커넥션을 만들어준다라는게 상당히 이질감이 있다.
오래 하다 보니, 이게 문제가 있다고 해결해야 하는 것인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오히려 의문이 생기고 내가 감히 솔루션을 제시하고 파고드는 일이 오히려 현상을 유지하고 나아가려는 이들에게 적대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민은 세상을 바꿨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었다. 그리고 자영업자들의 삶과 미래도 바꾸었다. 배달의민족은 좋은 의도로 생태계에 진입했지만, 배민이 살기 위해서는 결국 엮여있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방법으로밖에 살아남을 수 없었다. 인프라라는게 그렇다. 고도로 발전하다보면 없는게 낫다 싶을 수 있다. 원래 도움을 주고자 했던 이들에게 해만 끼치는 구조로밖에 생존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작년말 즈음. 우리가 어떤 창작자를 다루어야 하는가 고민했을때, 고민 끝에 스스로 자립하기를 원하는 소규모의 개인 또는 단체 창작자들을 위한 인프라를 만들고 인프라와 커넥션이 생긴 이들과 유연한 에이전시 역할을 해보기로 했다. 다만 이것도 상업적으로 성공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도대체 우리와 왜 일하기를 원할까 라는 의문에 대한 해소는 하지 못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시작할 수 있는게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싶다가도, 그래 도대체 왜 우리를 선택하지? 라는 의문은 스스로에게도 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은 문제를 오히려 깊게 파고드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기존 문제들을 완전히 관통할 하나의 새로운 판을 설계해야 할지도, 완전 새로운 개념과 표준을 제시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똑같이 일해서 똑같이 나누는게 ‘공산’주의 인데 AI발 산업혁명으로 아무도 일 안하고 나눌게 생긴다면? 이걸 공산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가? 우리는 한번도 맞이한 적 없는 모습의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의 개념조차도 그때는 생소했다.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식의 종착역에 와있다는 오만함으로 가득차있는 듯 하다.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에 맞는 스탠다드는 완전히 새로워야 할 것이다. 더 단순하고 핵심을 관통하도록. 곧고 날카롭도록.
내가 풀고자 했던 문제는 대중문화예술에서의 가장 큰 두 축인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결에 있어서 매끄러움을 구현하는 부분이였다. 또한 그런 인프라 위에서 다양한 장르와 시도를 하는 창작자들을 늘려 소비자에게 선택지를 늘리고 창작 활동을 늘려 생태계 전반이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것이였다.
그래서 타겟으로 둔 게 성장을 원하는 마이너한 창작자들이였다. 하지만 문제점들이 많았다.
우선 마이너한 크리에이터들은 상업적이지 못하다. 근데 그들은 상업적인 것을 하는 부분에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누군가 알아주길 원하고 있다. 이 괴리 사이를 내가 감히 좁히러 들어가도 되는건지, 그게 정말 당사자들이 원하고 도움이 되는 행위인지 알 수 없다.
창작자와 소비자 사이에 해결할 수 없는 가장 복잡하고 많은 프로세스는 다름아닌 법률과 금융이다. 우선 우리가 어떤 재화를 통해 용역이나 서비스를 구매한다고 할 때 현금으로 시장에서 산다고 생각해보면 물건을 주고 돈을 건네고 이 두가지 프로세스로 단순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온라인 구매로 오면서 너무 복잡해졌다. 그런데 그것을 생략할 수 있냐 했을때 결제 과정에서 아무리 줄여도 결제수단 입력, 비밀번호 입력 등 생략할 수 없는 과정들이 있다. 근데 하필 결제의 본질이 결제에서 제일 불편하다. 아마 유수의 빅테크들이나 천제들이 이 부분을 알고 그 과정조차 생략하기 위해 암호화폐라는 것을 계속 시도하는 것이라 예측해본다.
형태에 대한 문제도 있다. 소속사인가 에이전시인가 기획 대행사인가 인프라 플랫폼인가.
하이브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가 디지털 인프라를 선도하고 있고 지금 우리가 하려는 콘텐츠 소비 과정의 매끄러움을 생각해볼 때 그것보다 우리가 매끄럽게 만들 수는 없다. 억지로 우리 것을 사용해 달라고 하는 것은 목표와 멀어지는 행위다. 본질이 아니다.
소속사와 에이전시같은 경우에는 성공해야하기 때문에 창작물에 대한 ego가 강하게 투영될 수 있다. 이것 또한 이 일을 통해 해결해야하는 창작생태계의 다양화를 해칠 수 있는 행동이다. 냉정하게 해낼 수 있을지를 빼두고도 결국 성공했을 때 이게 우리가 회사를 따로 만들고 이런 모험을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있었다. 이건 개인적인 문제이다. 하지만 지금 다루는 분야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소개하는 매거진들이 과도하게 많아지면서 자신의 리소스 없이 남이 만든 리소스를 가지고 이익을 얻는 주객전도가 만연하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홍보 효과를 볼 수 도 있겠지만 홍보가 되는 입지를 이미 형성한 브랜드가 아니라면 오히려 소개당하는 리소스의 원주인이 오히려 이용한 브랜드를 거꾸로 띄워주는데 사용된 격이 될 수도 있다. 마치 유튜브에 있는 여기저기 있었던 일 긁어오는 쇼츠 채널들 처럼 말이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결국 남의 리소스를 가지고 무언가를 벌리려고 하면 그것에 대한 존중도 있어야 하고 조심성도 있어야 하며 그것에 대한 감사함과 공생이라는 가치를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다루려는 콘텐츠 및 리소스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그리고 진심어린 호감이 있을때만 가능하다라는 생각이고, 관심이 없다면 편향되게 다루기 쉬울 뿐더러, 편향을 깨기 위해 관심없는 리소스를 다룬다면 그것은 그 콘텐츠에 대한 진심과 분석이 결여된 재창작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다시 말해, 넓게 다루겠다고 무작정 “정말 좋군요, 훌륭해요!”를 남발하는 것이 결국 나중에 장기적인 관계에서 위선임이 밝혀지고 신뢰를 해칠 것이 분명한데 맞냐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는 좀 그 문제에 정서적 이입을 하지 않는 편이 가끔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도 하는데 콘텐츠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가 생산자의 정서를 소비하기 때문에 관심이 없는데 커넥션을 만들어준다라는게 상당히 이질감이 있다.
오래 하다 보니, 이게 문제가 있다고 해결해야 하는 것인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오히려 의문이 생기고 내가 감히 솔루션을 제시하고 파고드는 일이 오히려 현상을 유지하고 나아가려는 이들에게 적대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민은 세상을 바꿨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었다. 그리고 자영업자들의 삶과 미래도 바꾸었다. 배달의민족은 좋은 의도로 생태계에 진입했지만, 배민이 살기 위해서는 결국 엮여있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방법으로밖에 살아남을 수 없었다. 인프라라는게 그렇다. 고도로 발전하다보면 없는게 낫다 싶을 수 있다. 원래 도움을 주고자 했던 이들에게 해만 끼치는 구조로밖에 생존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작년말 즈음. 우리가 어떤 창작자를 다루어야 하는가 고민했을때, 고민 끝에 스스로 자립하기를 원하는 소규모의 개인 또는 단체 창작자들을 위한 인프라를 만들고 인프라와 커넥션이 생긴 이들과 유연한 에이전시 역할을 해보기로 했다. 다만 이것도 상업적으로 성공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도대체 우리와 왜 일하기를 원할까 라는 의문에 대한 해소는 하지 못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시작할 수 있는게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싶다가도, 그래 도대체 왜 우리를 선택하지? 라는 의문은 스스로에게도 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은 문제를 오히려 깊게 파고드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기존 문제들을 완전히 관통할 하나의 새로운 판을 설계해야 할지도, 완전 새로운 개념과 표준을 제시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똑같이 일해서 똑같이 나누는게 ‘공산’주의 인데 AI발 산업혁명으로 아무도 일 안하고 나눌게 생긴다면? 이걸 공산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가? 우리는 한번도 맞이한 적 없는 모습의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의 개념조차도 그때는 생소했다.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식의 종착역에 와있다는 오만함으로 가득차있는 듯 하다.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에 맞는 스탠다드는 완전히 새로워야 할 것이다. 더 단순하고 핵심을 관통하도록. 곧고 날카롭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