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하고있는건 프로스포츠다
B2B와 B2C를 병행하는 법.
스타트업
에세이
최근 NC다이노스에서 주최한 ‘엔팍 클래스’에서 스포츠산업 전문가의 강의를 들을 일이 있었다. 구단의 뒷이야기도 알 수 있어서 야구팬으로서 무엇보다 좋았지만 마케팅과 관련한 이야기도 많이 해줘서 그냥 가볼까 했던 것 치고는 상상이상으로 도움이 되었던 강의였다. 그 중 야구랑 별개로 아주 인상깊었던,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었는데 바로 프로스포츠가 돈을 버는 방식이였다.
자세히 설명하면 ‘야구장에 사람이 복작복작하면 그 곳에 광고를 붙이거나 F&B를 팔아서 돈을 번다.' 결국 b2c로 규모를 만들고 돈은 B2B로 번다는 것이 핵심이였다. 그리고 이 것이 구현되게 위해서는, 즉 내가 사랑하는 프로스포츠팀이 돈을 잘 벌게 하기 위해서는 다름이 아닌 야구장에 자주 가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깜짝 놀랬다. 사실 똑같은 그래프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어디서 봤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이 뇌리에 선명하게 박혀있고 아직까지도 누가 언제 어떤 영상에서 언급했는지 기억하고 있다. 바로 토스 10주년 강연에서 토스 DNA를 설명하는 세션이였는데 그 세션에서는 토스가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설명해주는 장면이 있다.



큰 골자는 아래와 같다.
b2c b2b
b2c b2b
토스는 비용이 타들어가는 상태에서 얼마나 처절하게 찾았나 싶기도 했었다. 그리고 나의 우상이자 뮤즈였던 그들이 다행히도 적절한 생존 방법을 찾았구나 안도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어느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또다시 내가 사랑하는 나의 야구팀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설명을 듣는 자리에서 저 그래프를 만나니 여러모로 나의 머리를 치는 듯 했다. 사실 근 1년간 안개낀 머릿속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진짜로 집중이 안되고 매일 술에 취한것 같은 수준의 하루하루인데 사진 속 두 써클 그래프를 보는 순간 해상도가 올라가고 눈앞이 선명해졌다. 집중력이 순간 확 올라갔다.
뭔가 폭발적인 수요가 있을만한 영역에 도전할 만큼 기본 자본 여력이 안되는 상태에서 비전을 어떻게 단계적으로 이뤄갈 수 있을까 여러 방법을 생각해왔는데 새롭고 어쩌면 우리에게 더 맞는, 이미 있지만 새로운 방법을 찾은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