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대중이 결정한다. 그리고 이제는 아니다.
국민가수가 있던 시대에서 나만의 아티스트 시대로
Culture Decade🏆
지금에 와서야 우리는 아이유를 마지막 국민가수로 부른다. 그 이후 브라운관 기반의 매체들은 하향세를 걸었고, 온라인 중심의 다양한 매체가 성황했다. 소셜 미디어는 전세계 수십억명을 실시간으로 구석구석 연결했고, 이것은 우리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시대의 시작이 되었다.
가끔 어떤 사건사고들을 보면 드물게 외국인이 한국의 국민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이 화제가 되곤 한다. 어느 나라나 국민 정서라는 것이 존재해왔다. 그리고 그것은 되게 중앙으로 모이고, 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곳이 없었다. 되게 가시적이였다. 대중이 정서를 결정하면 이 땅에 있는 모든이들이 영향을 받았다. 일종의 대중이라는 보이지 않는 영향력에 대한 눈치를 보는 셈이였다. 어쩌면 되게 자발적 전체주의같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국민 정서라는게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실시간으로 국민을 이전보다 강하게 연결하고 있고, 전쟁을 막을수는 없었지만 전세계의 모든 전쟁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미사일이 날아오기 전에도 누구의 책임인지 전세계인지 토론의 장을 열고 지탄을 퍼부을수가 있다.
다만 반대로 소셜 미디어를 구축한 제국들의 철저한 이익 추구 때문에, 그동안 대중이라는 세력들과 같은 땅에서 뭉치고 성장할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들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여전히 대중과의 간극은 있을지언정, 빅테크들의 제국이 광고수익을 위해 공고히 쌓아둔 벽과 깊게 파둔 해자를 사이에 두고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며 비로소 '존재' 할 수 있게 되었다.
문화는 조각조각나오고 서로는 모르며 간혹 자신이 대중을 대변한다 생각하기도 한다. 이제 절대 다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 의도하지 않은 단절이, 누군가를 또 숨쉬게 만들고 모여서 성장하게 만들었다. 국민가수가 더이상 나올 수 없는 이 온라인 시대에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의 문화의 태생을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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